[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 씨와의 로비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공동 진행자인 김어준 씨와 주진우 씨를 21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박 전 위원장의 이날 고소는 박 원내대표가 18일 "박 전 위원장이 박 씨와 수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검찰이)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또 "두 사람이 누구 소개로 몇 차례 만났는지 다 알고 있다"며 "만난 시점은 박 씨가 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만 박 씨가 그 자리에서 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직접 했는지는 검찰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와 함께 고소를 당한 김 씨와 주 씨는 이달 7일 나꼼수를 통해 공개한 '봉주12회' 방송에서 박 씨 최측근의 육성 증언에 의한 것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의 부산저축은행 로비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나꼼수는 당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 씨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가까운 사이였으며 박 전 위원장도 구명을 위해 열심히 뛸 때인 2010년 11월 점심때 만나서 어떤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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