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와 소대내 내무반, 계급 구별 없이 공동체 생활 가능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국방부가 ‘동기 단위 생활관(내무반)’ 제도를 추진한다.

최근 국방부는 ‘동기 단위 생활관’ 제도를 추진 중에 있으며 각 군, 야전 현장, 보충대나 신체검사장 일대 등에서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오는 6월말까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대 동기나 비슷한 기수들이 함께 생활관에 배치돼 지낼 수 있게 되는 것.

김형기 병영문화개선단장은 “우리 장병들은 대부분 청년기에 있고 80% 이상이 대학 재학 중에 군입대하게 되는 상황에 있어 세계 어느 나라 군대보다도 가장 높은 병사의 질을 가진 군대이다”고 설명하면서 “이 같은 병영생활개선은 보다 보람있고 보다 생산적이면서 만족이 있는 병영생활이 돼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선과제를 도출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지난달 국방부는 군 장병의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은 좁고 노후된 군 주거시설을 현대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으로 기존의 소대단위(30~50명 기준) 침상형 구조를 분대단위(9명 기준) 침대형 구조로 바꾸고 병사 1인당 주거면적도 2.3㎡에서 6.3㎡로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병사들의 계급간 진급기간을 줄이고 가족들과 문자만 주고받는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 등이 추진되고 있다. 군 문화의 거대한 변화를 시도되고 있는 것. 최근 몇 년간 병사들은 주로 병영내에 설치된 공중전화와 사이버지식방의 PC를 이용해 가족이나 친구와 소통했다. PC방 신설 역시 과거 군대 문화와 비교했을 때는 대단한 변화다.
 
국방부는 지난 17일에도 육·해·공군, 해병대 간부들과 병사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영문화개선에 대한 비공개 의견 수렴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시된 대책 가운데는 일병에서 상병, 상병에서 병장으로 각각 진급하는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나왔다. 현재 병사들이 계급장을 달고 있는 기간은 이등병 5개월, 일병 6개월, 상병 7개월, 병장 3개월이다.
하지만 토론회에 참가한 일부 병사들은 이에 대해 입영 초기에만 활용도가 있을 뿐이라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영생활관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선 참석자들의 호응도가 컸다. 병사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생활관으로 돌아가면 간부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때 간부들은 생활관 인원파악 정도만 하게 된다. 물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은 해소되지 아직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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