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전국 지자체 중 장서현황과 도서구입비 증액계획이 꼴찌인 서울시에 대해 지적이 일었다.

서울시의회 김명신 의원(민주통합당)은 23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서울시의 장서현황과 도서구입비 증액계획에 대한 서면질의를 제출했다.

박 시장과 곽 교육감은 지난 14일 서울교육희망행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중 ‘서울 교육의 희망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결의’ 18번째 항에서 서울시민과 학생이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환경과 독서 문화 진흥을 위해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의 장서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충하고, 공공·학교도서관 간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책 읽는 서울, 책 읽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올해 서울시 교육관청 내 17개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의 도서구입예산은 32억 원이고, 서울시 72개 구립도서관 도서구입비는 고작 42억 원에 불과해 신간서적의 30~40%밖에 구매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국민 1인당 장서 수는 약 1.26권으로 주요 선진국의 장서 수인 1.5~3.0권과 비교하면 최하 수준에 이를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1인당 장서 수는 고작 0.83권으로 주요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이라고 지적했다.

김 시의원은 대한 인구 수 대비 공공도서관의 확충. 선진국 수준의 장서 구비, 도서관 운영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서울시장과 교육감에 서면질의를 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김 시의원은 “서울교육희망공동선언을 토대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환경과 나아가 ‘책 읽는 서울, 책 읽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수원시에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약 2만 권의 도서를 기증해 시민사회도서관을 조성하는데 일조한 바 있어 서울시가 장서 수와 도서구입비 현황이 꼴찌인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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