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김찬경(55·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시가 3000억 상당의 부동산이 발견됨에 따라 검찰은 김 회장의 은닉 부동산 관련 수사결과를 예금보호공사에 전달하고 환수 조치토록 했다.

23일 검찰과 예보에 따르면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지난 21일 김 회장이 차명 등으로 보유해 온 부동산 149필지를 찾아내 예보에 통보했다.

검찰이 찾아낸 은직 재산으로는 건재고택 등 충남 아난시 송악면에 있는 외암민속마을 고택들을 비롯해 아름다운골프&온천리조트, 김 회장 부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등이 포함됐다. 이들 부동산은 시가 2000~3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매각됐다는 설에 휩싸인 충남 아산시 소개 아름다운골프&리조트는 현재 김회장과 개인적 친분관계인 소동기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고월의 소유로 등록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4일 검찰에 출석한 소 변호사가 이와 관련해 김 회장에게 명의를 빌려줬다고 진술함으로써 김 회장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김 회장이 밀항 직전에 은행에서 인출한 영업 자금 203억 원 중 현금 100여 억 원도 확보해 예보에 전달한 바 있다.

검찰은 미래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솔로몬, 한국, 한주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이 불법으로 빼돌린 은닉 자산이 확인되는 대로 예보에 통보해 환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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