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국내 최초로 세계적 희귀종으로 분류된 장수하늘소의 인공 번식에 성공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3일 장수하늘소 증식·복원 연구 사업을 통한 인공 증식으로 남한에서 거의 멸종에 이른 장수하늘소를 성충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성충에서 직접 받은 알에서부터 시작해 4년 만에 암수 한 쌍의 장수하늘소 성충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으로 애벌레, 번데기 등 전 과정을 거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해 증식·복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장수하늘소의 산란, 유충시기, 번데기 및 성충 등에 관한 자세한 생태정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장수하늘소 증식 및 보전 방법을 연구 중에 있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 서식지에 단계적으로 정착시킬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된 장수하늘소의 짝짓기, 산란, 부화, 유충의 섭식 모습 등 행동 및 생태 단계별 이미지 자료와 동영상 자료들을 학술적, 교육적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장수하늘소는 90년대 이후 극소수 개체의 관찰기록만 있을 뿐 국내개체의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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