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출직 최고위원 놓고 중위권 다툼 ‘치열’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임시전국대의원 대회에서 이해찬-김한길 후보가 당대표를 놓고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5명의 최고위원을 위한 중위권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일 울산을 시작으로 25일 현재까지 모두 다섯 지역에 대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누적 득표순위는 이해찬 후보(1398표)와 김한길 후보(1193표)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1, 2위 다투는 양상이다.

이어 강기정(910표), 추미애(807표) 후보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뒤를 우상호(609표), 조정식(568표), 이종걸430표), 문용식(197표) 후보가 좆고 있다.

현재 수도권이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이 근거지인 486계 대표주자 우상호 후보가 지도부 입성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86계는 친노와 함께 19대 국회에서 최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특히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이 2순위 지지후보로 우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번 경선의 유일한 여성후보인 구민주계 추미애 후보는 호남지역과 자신의 고향인 대구에서 선방했다. 여성의원에 대한 당연직 최고위원이 이번 전대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거인단이 여성후보인 그를 전략적으로 밀어줄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도 최고위원직에 무난히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지역에서 이해찬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그는 강원과 인천 그리고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다득표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강기정 후보도 눈에 띈다. 호남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광주전남에서 1위를 차지한 그는 이번 전대에서 김한길 후보에 이어 두 번째 이변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이종걸 의원은 지난 1.15전대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현재 DY계가 미비하다는 점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지만 진보적 색채와 야성이 강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원외 정치신인 문용식 후보는 인지도나 당내 조직력은 부족하나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선거인단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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