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 30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검증보고서(안)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가 있을 경우 ‘발사 지역의 주변 해역’에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 배치를 검토한다는 것을 명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검증보고서에 적시된 ‘발사지역의 주변해역’은 한반도의 서해 공해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신문은 또 “방위성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의 원활한 정보 탐지 방안을 검토했으며 지난 28일 다나카 나오키(田中直紀) 방위상이 이같은 검증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일본이 한국의 동해와 동중국해에 이지스함을 배치했지만 미사일 발사 정보 파악에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본이 서해상에 이지스함을 배치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리 그럴싸한 명분과 공해상 이라는 점을 동원하더라도 중국과 북한의 강한 반발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역시 일본과 ‘운요호 사건’ 등 역사적 앙금이 있는 만큼 함정 배치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강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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