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또 개죽음으로 내몰면 안 된다” 비난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경기 파주시 전방부대 철책선 안에서 경계근무를 대기하다 총기사고로 숨진 오모(21) 이병의 사망에 대해 의문점이 나오고 있다. 오 이병이 부지런한 군 생활로 포상휴가까지 받았던 것으로 보아 자살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서다.

해당 부대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10분께 임진강 철책선 초소경계근무를 위해 대기초소에 있던 오 이병이 턱 밑 등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함께 대기 중이던 A상병(22)이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A 상병은 군 조사에서 “졸다가 총소리에 깨보니 오 이병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실탄은 오 이병의 K2소총에서 발사됐고 사고현장 주변에 탄피 3발이 떨어져 있었으며 조종간은 연발로 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헌병대는 총기 오발사고와 자살 가능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다.
 
군 관계자는 “유족들 입회하에 실시한 부검결과 구타 등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함께 근무에 나선 A 상병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수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에 있으며 공정한 수사로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이병은 지난 3월 이 부대에 배치돼 경계근무를 해왔다.
 
유족들은 오 이병이 이달 22일 100일 휴가를 앞두고 있는데다 부지런한 군 생활로 2박 3일 포상휴가까지 받은 상태에서 자살을 할 이유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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