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부산 서부경찰서는 변심한 내연녀를 홧김에 목 졸라 살해한 후 공원에 묻은 혐의로 강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40분께 사하구 구평동 도로 위에 세워놓은 자신의 차량 안에서 내연녀 김모(41․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또 김씨의 시신을 차량에 싣고 강서구 대저동 맥도생태공원 둑길 아래 갈대 밭에 김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1년 전 산악회에서 만나 내연관계를 맺었으며, 김씨가 연하의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헤어지자’고 말하자 강씨가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가 김씨와 헤어졌다고 진술한 시각과 김씨의 휴대전화기 전원이 끊어진 시각이 8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강씨를 집중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와 결혼하기 위해 이혼까지 했는데 헤어지자고 해 분을 참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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