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여객기 추락 사고 <사진=YTN 보도화면>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승무원을 포함해 승객 153명을 태운 나이지리아 국내선 여객기가 3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의 인구 밀집지역으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기가 추락한 2층 건물에서도 불에 탄 시신 10여구가 수습되는 등 지상에서도 다수의 인명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민간 항공사인 다나항공 소속의 보잉 MD83기는 이날 수도 아부자를 출발해 라고스 무르탈라 무하메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착륙을 앞두고 공항 외곽의 주거지인 이주 이샤가 지역의 2층 건물에 추락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목격자들은 사고 여객기가 약 5분간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저고도로 비행하던 중 주거지역으로 추락했으며 사고기가 주거지로 급강하했다고 말했으나, 일부는 앞뒤로 흔들리다가 추락했다고 증언했다.

사고 항공사 측은 승객 147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현재 추락 현장은 부러진 사고기의 날개들이 흩어져 있는 등 참혹한 광경 속에 수천명의 주민들이 몰려들어 구조관계자들이 현장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관련 외신보도도 쏟아지고 있다. 중국 신화 통신은 “현지 중국대사관 측은 탑승자 중에 최소 4명의 중국인이 포함됐음을 확인했다”며 “지상 사망자만 40명 이상이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구조대원들이 추락 현장의 건물 잔해에서 시신 10구 가량을 수습하는 등 지상에서도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을 약속했다.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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