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 진출한 한국 건설회사의 공사현장에 총기를 소지한 무장강도가 난입, 현금을 탈취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고 22일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 소재 우리나라 기업 S건설사 사무실에 총기를 소지한 3명의 무장강도가 들어와 미화 2500 달러 상당의 현금을 탈취한 뒤 도주했다.

같은 날 새벽에는 트리폴리에 진출해 있는 우리 건설업체 D건설사 공사현장에 총기를 소지한 4명의 무장강도가 난입했다. 이들은 현장 숙소에 있던 차량 탈취를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그대로 달아났다.

두 사건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D건설사 공사현장에서는 차량 2대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현재까지 리비아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은 모두 113명이다. 외교부는 리비아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우리국민 118명 가운데 5명이 20일과 21일 튀니지·몰타·이집트 등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22일에도 벵가지에서 한인 근로자 1명이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