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끔찍한 잔혹 살인마’ 오원춘(우위엔춘·42)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는 지난 15일 살인 및 사체 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원춘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신과 관계가 없는 피해자를 계획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했다”며 “우리사회의 근간을 저해하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반성의 기미나 개선의 여지가 없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범죄 정황을 종합했을 때 성폭행을 하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인육공급 등 불상의 용도로 시신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며 ‘인육 밀매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오원춘은 지난 4월 1일 오후 10시30분께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28·여)씨를 기다렸다가 고의로 부딪힌 뒤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유기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성폭행 자백이 인육 밀매를 감추기 위한 거짓말이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부엌칼을 사용, 시체를 일정한 크기와 모양으로 356조각 도려낸 점과 장기를 전혀 훼손시키지 않은 점 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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