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9일 민주당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경남 진주 이전설과 관련, 국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인 것에 대해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법 위반이 자행되고 있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 앞에서 이뤄지는 집회 및 시위 등과 관련, 의사당 경내에는 일체 시위가 금지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런데 그동안 열린 집회가 국회의원이 포함됐고,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이뤄지고 의정활동의 일환이라는 편법으로 이뤄져 국회사무처에서도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었다"며 "최근에는 빈번한 대규모 집회로 확대되고 있고, 구호제창 및 대형 확성기를 이용해 경내질서 혼란 등에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어제는 여러 상임위가 열렸는데, 상임위 활동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굉장히 큰 소음을 냈다"며 "갈등을 확장시키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보여줘 입법부의 권위와 위상의 실추가 심각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원들의 현안에 대한 의견 표현과 의정활동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의사당 본관 앞 집회와 관련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양 수석부대표들에게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국회의원 및 당직자, 전북 지역주민들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H의 경남 진주로의 일괄이전 반대 및 전북 전주로의 분산 이전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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