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황식 국무총리가 2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세종특별자치시 초대시장 취임식 및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2일 오전 10시30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세종시는 2002년 9월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신행정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신행정수도 후속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 결정,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교육·과학기업중심도시로의 수정안 제기와 무산 등 숫한 논란 끝에 탄생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손학규·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정치권 인사, 유한식 초대 세종시장 등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정부는 그동안 세종시가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 왔다”며 “세종시가 교육과 문화, 교통 등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도시가 되도록 정부부처의 차질 없는 이전과 함께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 앞서 유한식 세종시장은 같은 장소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유 시장은 취임사에서 “세종시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오늘, 초대 시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세종시를 모두가 살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날(1일) 정부 직할의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한 세종시는 충남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충북 청원군 일부를 편입해 총 면적 465㎢, 서울의 4분의 3 규모로 조성된다.

세종시는 2010년 12월17일 공포된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1읍, 9개 면, 14개 동, 산하에 시·군·구로 행정구역이 편성됐으며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두지 않는 단층제 자치단체로 운영된다.

조직과 정원은 각각 1실·3국·1본부 25과, 958명(일반 828명·소방 130명)으로 확정됐고, 양 부시장(행정·정무), 실·국장, 과장의 직급은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같다.

소방행정 조직은 광역적 지위를 고려해 소방본부가 설치된다. 단, 소방본부가 본부 기능과 함께 소방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119 안전센터를 직접 지휘․통솔하는 체계로 가동된다.

세종시의원은 연기군 출신 충남도의원 3명, 연기군의원 10명, 공주시의원·청원군의원 각 1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제1기 세종자치시장은 2014년 6월말까지 임기 2년이다.

더불어 세종시에는 오는 9월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2014년 말까지 1실·2위원회·9부2처2청 등 16개 정부부처와 20개 소속기관 등 36개 기관이 차례로 입주한다.

정부는 이날 현재 12만1000명인 세종시 인구가 2020년에는 30만 명, 완공 시점인 2030년에는 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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