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19일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 무소속 황학수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강원지사 보선은 현재 한나라당 엄 후보가 약간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 최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주요 언론사의 여론 조사를 살펴보면 A 언론사의 조사에서는 한나라 엄 후보가 48.5%로 민주당 최(28.5%)후보를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B 언론사도 엄 후보와 최 후보가 각각 45.5%, 33.7%의 지지율을 보여 엄 후보가 최 후보를 12~20%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 후보가 '이광재 동정론' 을 업고 엄 후보 뒤를 바짝 쫒고 있는데다 20~40대 유권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이들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선거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

실제로 연령별 지지성향을 조사한 결과 20~40대까지는 최문순 후보를, 50대 이상은 엄기영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20~40대 투표율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당초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재보선의 정치적 관심도가 높지 않았고 선거 당일이 휴일로 지정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 직장인들이 당일 투표장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앙선관위가 지난 14일 재보선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강원도지사 선거의 경우 70.2%로 타 지역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고교 선·후배이자 나란히 MBC사장 출신인 엄기영, 최문순 후보간 맞대결이 '선거 흥행'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은 엄 후보의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당 차원의 총력 지원체제에 힘입어 판세가 점점 굳어지고 있다는 판단으로 남은 기간 당력을 집중, 판세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 대로 좁혀지는 등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광재 동정론' 등을 내세워 판세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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