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8일 성명서를 통해 "삼성그룹의 홍천 의료기기산업 1조2000억원 투자 발표와 관련해 엄기영 후보가 공을 가로채고 있다"고 주장하자 한나라당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18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 가로채기는 터무니없는 비방 흑색선전"이라며 "민주당은 비방을 그만두고 정책선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선대위는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이 엄기영 후보에 대해 가로채기, 말바꾸기, 거짓말, 굽신, 등신 등 인신공격성 표현을 썼다"며 "공당의 대변인이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정도가 지나쳐 금도를 넘어섰다. 이런 인신공격성 발언이 계속되면 선관위에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에 삼성의 메디슨 인수가 발표됐지만 그 과정에서 민주당이나 이 전 지사는 아무런 역할이 없었다"면서 "이후 홍천에서 메디슨이 타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그때 엄 후보와 한나라당이 삼성측을 집중 설득해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실이 이런데도 공 가로채기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어불성설이다"며 "민주당 주장은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어놓고 내가 차린 밥상이라고 우기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선대위는 "삼성의 강원도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강원도를 위해 다같이 환영할 일이지 상대후보가 했다고 시비를 걸고 딴죽을 놓은 것은 책임있는 공당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속좁은 태도를 버리고 당당한 정책대결에 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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