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차선 막은 트레일러 <사진출처=YTN 뉴스 화면 캡처>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왕복 10차선 도로를 대형 트레일러 한 대가 가로막아 출근길 교통 혼잡을 불러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공정거래위원회 앞 10차선 도로를 대형 트레일러로 막은 채 시위하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김모(51)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출근 시간대인 이날 새벽 6시 30분부터 7시 45분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공정거래위원회 앞 10차선 도로 중 8개 차로를 25t 트레일러로 막은 상태에서 대기업 생수 판매와 관련된 시위를 하다 차량을 치우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서울 성모병원에서 반포대교 남단 방향으로 강남 한복판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하이트진로 음료가 통상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품을 판매하며 유통망을 장악해 운영업체가 고사상태에 빠졌다”면서 “공정위에 제소해봤지만 3년 동안 담당자가 3번이나 바뀌면서도 해결되는 게 없어 시위에 나섰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차선 막은 트레일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그래도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야 하나”, “이 부근 출근시간에 엄청 막히더라”,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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