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성적표 표기 방식이 변경된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중학교 1학년 성적표에서 ‘수-우-미-양-가’가 사라지고 ‘A-B-C-D-E’로 새롭게 표기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4일 중고교 내신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라 올 1학기 말부터 중학교 1학년 성적표 표기 방식이 변경된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현재 1학기 기말 시험을 치르고 있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이달 받아볼 성적표에는 ‘수-우-미-양-가’ 대신 ‘A-B-C-D-E’로 표시 될 예정이다.

교과목별 석차가 사라지고 원점수와 과목평균, 표준편차가 병기되는 이번 방침은 이번 해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13년과 2014년 각각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학생으로까지 확대 적용된다.

이번 방침에 따라 대부분 교과목의 성취도가 ‘A-B-C-D-E’로 표기되지만 체육·예술은 현행 ‘우수-보통-미흡’을 ‘A-B-C’의 3단계로 변경한다.

또 선택 과목(환경·보건·진로와 직업)은 현행 ‘이수’ 여부 표기를 ‘P’로 기재한다.

단계별 성취도가 의미하는 성취율은 A가 90% 이상, B 90% 미만∼80% 이상, C 80% 미만∼70% 이상, D 70% 미만∼60% 이상, E 60% 미만∼40% 이상이다.

이와 함께 최소 학업 성취기준(성취율 40% 미만)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F’로 평가하는 ‘재이수제’는 내년에 40개 중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뒤 연말에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학교에서는 이미 성취도를 ‘수-우-미-양-가’로 부여하는 성취평가제 방식을 도입했으나 이번 변경으로 전면적인 성취평가제가 시행 될 방침이다.

한편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1학년 전문교과도 이번 학기부터 상대평가에 기반을 둔 ‘석차등급’ 표기를 삭제하고 성취도(A-B-C-D-E)를 기재한다.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는 현행대로 함께 표기한다.

또 고등학교(보통교과)의 경우 올해부터 2년 간 100개 고교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14년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성취평가제를 적용 할 예정이다. 현행 상대평가 9등급제 내신은 A-B-C-D-E-(F)의 6단계로 변경 돼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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