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협정 체결 목매 日외상 망언 '쉬쉬'

▲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정시내 기자]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 외상이 지난달 29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몇 시간 앞두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겐바 외상은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지도부의 전날 독도 방문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한국 정부에 이의를 제기했는데도 방문을 강행했기 때문에 한국에 항의했다면서 이는 말 할 필요도 없이 일본의 입장과는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겐바 외상의 발언은 한·일 정보보호협정이 일본 각의를 통과한 직후 일본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나온 것이다. 겐바 외상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차분하게 확실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국과 군사협정을 체결한다 하더라도 독도영유권 문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대목이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와 정보보호협정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발언 내용 사실을 외교부가 알고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아 비난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의 독도에 대한 발언은 어떠한 것도 수용할 수 없으며 망언으로 일축했다. 외교부가 이러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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