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희 국회의장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정시내 기자]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에 대해 “여·야간 합의가 되면 불체포 특권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5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국회의원의 특권이라면 가장 큰 특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국회 밖에서 보니까 참 꼴사납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거부감을 갖는 특권은 과감히 내려놓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성실한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4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된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어서 강 의장의 ‘불체포 특권 포기’에 대한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회는 오는 9일 본회의에서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하고, 국회법에 따라 오는 10일 오후 2시~12일 오후 2시 사이에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강 의장은 9대 국회 운영과 관련해 “싸움과 부정부패를 없애고 국민에게 더 다가가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대화와 타협을 종용하고 엄정한 중립적 위치에서 국회를 운영해야 여야가 합의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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