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브리핑을 열고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 내용을 부인했으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휴가 중이던 김 부속실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 수수를 하지 않았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내 이름이 거명된 데 대해 책임지고 물러난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 실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한 만큼 자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던 진상 조사는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저축은행 비리 연루 여부와 관련된 상황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고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부속실장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엔 의전비서관으로, 이 대통령 당선 후에는 인수위 시절 일정담당 팀장을 거쳐 ‘제1부속실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1997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15년간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정치권에서는 ‘영원한 비서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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