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3일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을 나폴레옹에 빗댄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미래가치로 이야기하기보다 상대방을 폄훼하고 근거 없이 깎아내리는 나쁜 정치의 표본"이라며 "이런 낡은 정치행태 때문에 국민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관장은 이어 "홍 위원장의 발언은 두려움의 표현"이라며 "그들은 국민이 두려운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홍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원장을 프랑스혁명기 정치가 나폴레옹에 빗대며 "(나폴레옹은) 권력을 위해 필요하면 노동자 계급이든 소농민이든 붙고 어떤 때는 귀족계급과도 그러면서 20년을 집권했다"고 발언했다.

또 "작은 화단을 하나 가꾸더라도 계획이 필요한데, 국가를 경영하는데 있어 안 원장은 단 하나의 비주얼라이제이션(visualization.시각화)도 보여준 게 없다"며 "국민에 대해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안 원장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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