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정시내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5·16은 누가 봐도 쿠데타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 박근혜 후보가 ‘5.16은 구국혁명이었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모든 일에는 공과가 있다고 본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다 옳다. 노무현 대통령이 다 옳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 구분할 줄 알아야 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의 사당화 논란에 대해서 “새누리당에 150명의 의원들이 있는데 민주적 의사결정이 의회주의 아니냐”고 반문하며 “민주적 의사결정이 완전 실종됐고 무시되고 있다. 마치 조선시대의 그런 대왕대비마마의 수렴청정의 모습이 그려진다”면서 “이렇게 가서는 미래가 없고 아마 힘들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에 관련해 “본인이 알아서 잘 처신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은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들 앞에 이런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잉크도 마르기 전에 저버렸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진정성을 한번 보여줘야 한다”며 “탈당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에 중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책임의식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범야권의 유력 주자 안철수 교수의 대선출마에 대해 “안철수 교수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들, 현 정치권의 분노로 나타난 안철수 현상, 여러 가지 장점이나 교훈으로 이어가야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반면 실제 또 안철수 교수가 나왔을 때 현실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철수 교수가 ‘수영장 물 깊이 1m에서 수영을 할 수 있으면 태평양 바다에서도 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면서 “나도 수영을 좀 하는데, 바다에 들어가면 두려움이라는 것이 있다. 이렇듯 생각과 현실은 다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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