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야권의 유력한 대권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도전은 힘이 들 뿐 무서운 것이 아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출간한 저서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지도'의 제4부 `청소년에게 전하는 이야기' 편에서 "재미를 느끼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청소년에게 조언하는 형식을 띠었으나 그의 경험과 지혜를 함축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대선 도전 여부를 저울질해온 자신을 향한 다짐으로도 해석된다.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저서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상세히 피력한 점을 들어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원장은 특히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내 생각을 보다 많은 분들에게 구체적으로 들려드리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라며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다양한 자리를 통해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조만간 출판기념회나 작년까지 진행한 `청춘콘서트' 형식을 통해 독자 또는 잠재적 유권자와 접촉면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 돼 본격적인 대선 출마 채비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mariocap@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