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20일 “거대 야당이 8월에 방탄국회를 소집하려는 음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말로는 쇄신한다고 떠들면서 실제로는 구태정치를 계속하고 있다”며 “구태정치는 사실 국민한테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특히 “8월 방탄국회는 명백히 국민에 대한 정치폭력으로, 새누리당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막는 게 쉽지는 않지만 국민에 호소해서 반드시 막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 “민주통합당이 후보자 4명중 3명만 처리하자고 하는 것도 방탄국회와 연계돼 있는 것 같다”면서 “별로 근거도 없어 보이는 총리 해임 안을 갖고 실랑이를 벌이는 등 몇 가지를 자꾸 만들어 내고 있는데 우리가 제대로 밝혀내 핑계를 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야당이 방탄국회를 명분으로 국회를 공전시킬지 모르겠으나 다음 주부터는 모든 상임위가 가동돼야 한다”면서 “오늘부터 간사 간 상임위 일정협의를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폭력 방지 대책에 대해 “국회에서 물리적 폭력이 추방돼야 하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국회 내 물리적 폭력을 추방해 정치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박지원 원내대표 문제를 방탄하기 위한 그런 임시국회 소집은 해서는 안 되고 지금까지 그런 악습이 계속 반복돼 왔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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