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BBK 발언, 박근혜는 대선주자... 정봉주는 옥살이”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1일 “정봉주 전 의원 8·15 특별사면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반드시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정 전 의원을 특별사면 하라는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귀를 막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 전 의원의 사면을 촉구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또한 정 전 의원과 똑같은 말을 한 사람으로서 진실을 외면하기보다 인도적 차원에서 8·15 특사를 건의해야 한다”고 박 전 비대위원장의 책임론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반면, ‘BBK의 실제 주인이 이명박 후보라는 비밀계약서까지 있다’고 폭로한 박 전 비대위원장은 기소조차 되지 않은 채 지금은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똑같은 발언을 하고도 누구는 감옥에 가고, 누구는 기소조차 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며, 검찰의 현주소”라고 꼬집은 뒤 “이번 8·15 특사를 통해 정 전 의원을 사면복권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편파적인 옥살이이며 헌법 정신을 유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이 자유발언을 하는 동안 본회의장 화면에 파란 수의를 입은 정봉주 전 의원의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월 BBK 관련 허위사실 유포죄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정 전 의원은 현재 홍성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상태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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