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10일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위터 막말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이종걸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석현 의원이 현영희 의원보다 순번이 앞선 새누리당 비례의원들의 경우 더 많은 공천헌금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동료의원인 새누리당 비례의원에게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을 자행한 이석현 의원을 검찰에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요즘 보도를 보며 느끼는 것은 공천 헌금이라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표의 새누리당이 종교단체인가. 헌금이라는 것은 교회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천 뇌물’로 통일해서 써야 함을 제안한다”면서 “(현영희) 비례의원이 23번인데 3억원 플러스 알파면 그 앞 번호는 얼마나 돈을 냈겠는가. 검찰이 정신 바짝 차리고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이종걸 의원의 트위터 막말과 관련해 “최근 민주당 지도부의 구시대적 정치공세, ‘막말행진’은 국민들의 시름을 더 깊게 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욕설을 대수롭지 않게 행했다”며 “상대당 대선 후보에게 욕설을 행한 이 의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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