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율, 새누리 ↑ 민주·통합진보 동반 ↓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국민 과반수가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8월 13일 실시한 대선주자 다지대결 지지도 정례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의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0.0%가 ‘다소 진보적’, 11.9%가 ‘매우 진보적’으로 평가한 반면 11.4%가 ‘다소 보수적’, 4.5%가 ‘매우 보수적’으로 평가했으며 32.2%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결국 ‘진보적’ 평가가 51.9%, ‘보수적’ 평가가 15.9%를 나타내 응답자 과반수 이상이 안 원장을 ‘진보적’ 인물로 평가했다.

‘진보적’이라는 평가는 30대(60.9%)와 전라권(62.1%)에서, ‘보수적’이라는 평가는 60대 이상(18.0%), 충청권(27.4%)에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의 42.2%가 ‘잘 모르겠다’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진보적’ 39.2%, 보수적 18.6%의 평가를 내렸다.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은 70.9%가 ‘진보적’이라고 응답해 12.9%의 ‘보수적’이라는 응답에 5배가 넘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진보적’ 54.8%, ‘보수적’ 14.8%이라고 답했다.

결국 안 원장은 지지정당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의 김송미 선임연구원은 “과반의 응답자가 안철수 원장의 정치적 성향을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결과와 함께 주목할 만한 것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0%를 넘겼다는 점”이라며 “안철수 원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응답자들이 느끼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례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통합당은 23.1%로 직전 조사 대비 4.6%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45.5%로 1.2%포인트 상승했으며, 통합진보당은 3.0%로 0.9%포인트 하락했고, 선진통일당은 0.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8월 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643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1%p이다.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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