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인 박준영 전남지사는 16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를 잇따라 방문해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직능단체 끌어안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을 찾아 “일자리 창출이 문제인데, 저는 주 40시간 정책을 꼭 실현시키겠다”며 “이를 도입하면 노동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줄어든 시간만큼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들을 위해 역할을 해야 될 노동부가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며 “노동부가 노동자들을 위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덴마크와 스웨덴식의 고용보험제도”라며 “고용보험제도를 통해 노동자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교육을 활성화 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만들어진 노사정위원회는 우리나라 노사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며 “제가 지사로 있는 전남도는 노사평화상을 3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노사 문화가 정착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잘 알고 계신 것 같다”며 “영산강 사업을 추진하셨던 소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 후보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를 방문해 김준봉 한농연 회장을 비롯한 한농연 관계자들과 농업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는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남북문제에 이어 농업 분야 정책을 두 번째 공약으로 둘 정도로 농업에 관심이 많다”며 “전남지사 8년 동안 복지사각지대인 농촌을 바꾸는데 힘써 왔다”고 밝혔다.

이어 “식량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중농정책과 농업, 농민, 농촌 등을 함께 키우는 3농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각 지역에 맞는 농업 정책이 추진되도록 정부가 예산을 포괄적으로 내려줘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농연은 박 지사에게 ▲경제민주화와 연계된 FTA 추진 ▲좋은 영농 환경 조성 ▲도농이 WIN-WIN하는 유통체계 구축 ▲농촌 복지 문제 해결 등을 대선공약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jun6182@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