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보이는데 누가 관심 갖겠나”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영환 의원은 31일 "특정 세력이 우리 당의 대표나 대선후보 선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이번 경선을 계기로 당은 '모발심 (모바일 표심)'에서 나타난 민심 왜곡 현상에 대해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 경선이 흥행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2002년 노무현 후보 경선을 벤치마킹 했지만 국민들은 그런 '재방'에는 관심이 없다"며 "더구나 결말이 이미 보이는데, 누가 관심을 가지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재인 후보가 국민적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과거 정부의 잘못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현재 국가위기의 원인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게만 돌릴 것이 아니라 민주당 스스로 잘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천뇌물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개인적인 정보를 언론에 흘리는 것은 피의사실공표이자, 박지원 원내대표의 명예와 인격을 죽이는 행위"라며 "그것으로 검찰이 어떤 성과를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균형 있게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