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길홍 기자] 지식경제부는 지난 7월 20일 서남해 해상풍력발전단지 지원항만으로 군산항을 선정했다.

해상풍력 강국을 목표로 추진 중인 2.5GW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될 전력량은 연간 6500GWh로 전북과 광주, 전남 전체 인구 500만 명의 전력 소비를 충당하고도 남는 규모다.

부안~영광 연안에 0.5GW급 실증·시범단지 2016년 구축을 시작으로 2GW급 상용발전단지를 2019년 건설 완료하게 되며 지원항만으로 선정된 군산항은 해상풍력 발전기 시스템과 기자재 적치, 하역, 운송은 물론 중간 조립과 유지보수, 교육훈련 시스템 등도 갖추게 된다.

군산항은 서남해 해상풍력단지는 물론 세계 최대 풍력 시장인 중국 산동성과 최단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배후 산업단지에 풍력 제조기업이 집적화돼 전국에서 유일하게 풍력발전기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우수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군산·새만금 배후 산업단지에는 조선소는 물론 현대중공업, 데크항공 등 풍력발전기 생산업체, 기계부품, 해양플랜트 시설 공장이 밀집되어 있다. 풍력발전의 경우 핵심 부품인 터빈, 블레이드(날개), 타워 생산공장이 입주하고 있어 해상풍력 산업의 연계발전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풍력발전기 완제품 생산기업의 클러스터화가 진행중인 군산항은 금번 서남해 해상풍력 지원항만 선정을 계기로 풍력 관련 기업의 입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해상풍력 산업의 거점 물류기지는 물론 풍력산업의 수출전진기지로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원항만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성공적인 지원항만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해상풍력 전문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 컨테이너 운송, 택배서비스 도입, 해외 항만하역사업 등 국내 물류산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온 한진은 국내 최초의 민자부두 건설 등 국가기간 항만하역사업 진행하며 항만운영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한, 모듈트레일러(Module Trailer), 중량물 전용선 등 최신 특수장비와 전문인력을 통한 다양한 중량물 프로젝트 운송경험을 바탕으로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 지원항만 구축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진은 군산항에 풍력부품 보관을 위한 나셀 전용창고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 맞춤형 전용 항만을 건설하게 된다. 이를 통해 풍력단지 조성에 필요한 설비의 하역, 적치, 조립, 운송 등의 제반 물류업무를 수행하며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의 적기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단순한 물류기지 역할 수행을 넘어 해상풍력 산업단지 유치, 해상풍력단지 운영관리시설과 교육센터 운영 등 해상풍력 산업의 부가가치 향상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군산항의 해상풍력산업 국내외 경쟁력 제고와 해외수출 전진기지로의 도약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slize@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