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비서가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세계평화연합 총재 문선명 선생이 병환으로 서거했다는 슬픈 소식에 접해 한학자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문선명 선생은 서거하였지만,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기울인 선생의 노력과 공적은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누구에게 어떤 경로를 통해 조의를 전달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이 문 총재 별세 이틀 만에 본인 명의 조전을 보냄에 따라 조문단 파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통일교 계열의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미국 시민권자)이 지난 3일 중국을 통해 방북해 북측 인사들의 조문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총재는 1991년 12월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난 이후 20여년간 북한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1994년 7월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는 박보희 당시 세계일보 사장을 평양에 보내 조문토록 했고, 작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는 문 총재의 7남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방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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