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VS인도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한국 남자배구 ‘젊은 피’들의 아시아 정벌이 허무하게 끝이났다.

박기원 감독의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베트남 빈푹주 빈옌의 빈푹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8강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2-3(25-27 25-14 20-25 25-23 15-17)으로 석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를 A조 2위(2승1패)로 통과했던 한국은 성인선수로만 구성된 인도의 벽을 넘는데 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2010년 제2회 AVC컵 8강에 이어 또 한 번 결정적인 순간 꿈이 좌절됐다.

이날 경기에선 라이트 이강원(경희대)이 양 팀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했고, 레프트 전광인(성균관대·17득점)과 송희채(경기대), 센터 박진우(경기대·이상 10득점)도 제몫을 다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해 무릎을 꿇어야 했다.

경기 초반 1~2점차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1세트를 25-27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상대 범실이 난무했던 2세트를 가져왔지만 3,4세트를 나눠 가지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 한국은 공격이 살아나며 7-3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15-15에서 내리 2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첫 세트부터 냉정하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가 나왔다”며 “1, 5세트는 충분히 가져올 수 있었는데 우리의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평했다.

한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6일 이란-미얀마전 패자와 5-6위전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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