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북한이 12일 우리 정부의 수해 지원을 거부했다. 지난 10일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수해 지원 수용 의사를 밝힌 지 이틀만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 정부의 수해 지원 품목 중 쌀과 시멘트가 포함되지 않자 이에 대한 불만으로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쌀과 시멘트, 복구 장비를 제공할 경우 이를 구호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것을 우려해 밀가루 1만 톤과 라면 300만 개, 의약품 등 100억 원 규모의 북한 지역 수해 지원 품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수해 지원을 거부함에 따라 남북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은 당분간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의 지원 거부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인도적 지원은 기존처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jun6182@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