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앞으로 휴대폰을 머리맡에 두는 행위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0일 어린이·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전자파를 줄이는 휴대전화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현행 국내 휴대전화 전자파 기준이 국제기준보다 엄격하기 때문에 전자파 유해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전자파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휴대전화 사용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 이후 전자파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자파 종합대책을 수립한 바 있으며, 이번 가이드라인 마련도 전자파 종합대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방통위는 어린이·청소년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과 초·중·고교 일선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가이드라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자료=뉴시스>

<전자파를 줄이는 휴대폰 이용 가이드라인>

▲어린이는 가능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어린이는 성장 중이기 때문에 전자파에 더 약하고 해로울 수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는 전자파 인체영향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의 휴대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통화할 때는 휴대폰을 얼굴에서 조금 떼고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휴대폰의 전자파는 우리 몸에 가까울수록 흡수되는 양이 많아집니다. 머리에서 5mm만 띄어도 전자파 흡수가 반 이상이 줄어듭니다.
 
▲통화는 짧게 할수록 좋아요.

우리 몸에 흡수되는 전자파는 통화시간이 길수록 많아집니다.

▲통화시간이 길어질 때에는 오른쪽! 왼쪽!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해요.

얼굴의 한쪽 면으로 통화하는 것보다 얼굴의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가며 통화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얼굴에 대고 하는 통화보다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세요.

음성으로 통화하는 것보다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면 얼굴에서 휴대폰이 멀리 떨어지기 때문에 더 안전합니다.

▲휴대폰 사용 시 이어폰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이어폰 마이크 등 핸즈프리를 사용하게 되면 휴대폰과의 거리가 멀어져서 머리에 흡수되는 전자파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안테나 수신표시가 약하면 전자파가 더 많이 발생해요.

휴대폰을 연결해 주는 기지국과의 거리가 멀어져서 휴대폰의 수신 신호가 약해지면, 휴대폰은 전자파를 더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수신신호가 약한 장소 : 지하실, 엘리베이터, 깊은 산속 등)

▲잠잘 때는 휴대폰을 머리맡에 두지 마세요.

잠을 잘 때나 휴식을 취할 때에는 휴대폰을 우리 몸으로부터 멀리 떼어 놓을수록 더 안전합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휴대폰 전자파 차단제품을 믿으면 안돼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자파 차단제품들은 전자파 차단효과를 인증 받은 것이 없으므로 안전하다고 믿고 사용하면 안 됩니다.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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