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모교이기 때문에 불허했다는 ‘음모론’ 제기

▲ 김제동 트위터 갈무리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서강대가 방송인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불허해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서강대 측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사를 학내에서 열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토크콘서트 개최를 불허했다.

이 때문에 김제동과 평화재단 산하 희망세상만들기 청춘본부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는 9월 17일 시작해 10월 27일까지 40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서강대 개최는 무산됐다.

김제동은 자신의 트위터에 “토크콘서트는 유료로 진행됩니다. 이번 어깨동문 강연은 자원봉사인들과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진 무료강연입니다. 함께 웃고 위로를 나누고자 했습니다. 사람을 웃기는 것이 정치적이라면 저는 정치적입니다. 누가 더 웃긴지 한번 해 볼까요”라며 토크콘서트 불허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밝혔다.

SNS상에서도 이를 놓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자신의 공약 선전이었던 박근혜의 지성학 강연은 비정치적인 활동이고, 즐거운 개그가 넘칠 김제동의 토크쇼는 정치적인 활동이라니. 박근혜는 지성학 교수로 전업하고, 김제동은 토크쇼당 당수로 나서야겠다”(@ecor****), “서강대 우째쓰까 그네분이 나온 대학”(gibonn****), “가천대 박근혜 강연은 출석인정까지 해주는데 김제동 강연은 정치적이라 불가??? 연예인 강연보다 정치인 강연이 덜 정치적임??? 신기하네”(@XX_C****) 등은 서강대의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박근혜 후보가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것을 염두에 둔 서강대 측이 일부러 토크콘서트를 불허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반면 “김제동 토크 콘서트에 일말의 정치적 목적이 없다면 내 손모가지를 내놓겠다”(@the_x****), “너네 진짜 김제동이 아무 정치적 의도 없이 서강대에서 토크콘서트 연다고 했을 거 같냐”(@Jos****)는 서강대 옹호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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