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혁신 완성을 위해 사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선후보는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 정말 중요한 열쇳말이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 후보는 “전문가들이 흔히 빠지는 오류가 방법론을 찾을 경우 그걸로 끝이라 생각하는 것”이라며 “기술 자체가 아닌 조직과 업무과정이 바뀌어야 진정한 혁신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기업의 사례를 설명한 안 후보는 “한 대기업이 전사적 자원관리 소프트웨어(ERP)를 도입했는데 사원들이 불편해하며 평소 업무습관대로 바꿔달라고 했지만 경영진에서는 소프트웨어에 맞추라며 밀어붙였다”며 “그 과정을 통해 업무관행과 조직체계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이나 도구는 조직과 업무습관을 바꾸는 좋은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며 “실제로 사람이 바뀌어야 모든 것이 바뀐다. 단순한 기술개발이 아닌 사람들을 바꿀 때 혁신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의 재래시장인 못골시장을 방문해 본격적인 정책행보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한 상인이 대형마트 골목상권 침해에 대해 이야기 하자 “정부가 감시를 철저히 해서 덩치만 크다고 작은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편법이 난무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챙기며 공동체를 잘 복원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희망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6352seoul@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