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세화 진보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대표 <자료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홍세화 진보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홍 상임대표는 24일 오전 10시 서교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모두발언에서 박 후보의 발언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박정희 시대가 준 인간성의 실추, 정수장학회 등에 전향적 모습 보여야”라고 촉구했다.

홍 상임대표는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에 대해 “이제와 수세에 몰리니까 사과를 한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홍 상임대표는 “‘과거사’라는 표현 자체도 문제다. 과거사라는 표현을 통해 과거를 박제화하는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박근혜 후보를 통해 인혁당을 중심으로 한 문제제기가 된 것도 이것과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이것 역시 힘의 역학관계를 통한 발언이 아닌가 한다”라며 박 후보의 사과 발언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정희 시대가 우리에게 준 인간성의 실추, 남들에겐 어떤 고통이 있어도 자기만 잘살면 된다는 인간성의 실추를 돌아본다”며 “저 자신도 유신으로 인해 20년 동안 나라 밖에서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볼 때, 그 연장선상에서 박근혜 후보 스스로 자신을 먼저 성찰하고 정수장학회 문제 등에 전향적 모습을 보여줘야 좀 더 진정성이 보일 것”이라고 박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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