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고위사령관 “이스라엘 공격 징후 시 선제공격할 것”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의 고위 사령관이 23일 현지 아랍어 방송 알알람을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항공우주와 미사일 부문을 관할하는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공군사령관은 이날 방송에서 그들(이스라엘)이 공격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예방적 선제공격을 할 수도 있다우리의 반격은 상상도 못할 수준이 될 것이고 "(이스라엘이 받게 될) 엄청난 타격은 멸망의 서곡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아직 그런 징후는 없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은 미국의 승인 없이 불가능하다. 시오니스트 정권의 공격을 받으면 미국의 사전 인지 여부와 관계 없이 우리는 바레인, 카타르,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기지를 반드시 공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중동 전역에 있는 미군 기지들에 대해 전면적인 공격을 벌이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하지자데 사령관의 경고메시지는 직속상관인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결국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전날 자파리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AFP 통신은 이란군 고위 인사가 이스라엘과의 전쟁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은 같은 날 반관영 파르스 뉴스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란의 방어 전략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과의 대규모 전투를 상정해 수립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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