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기형아 출산을 유발할 수 있는 부적격 혈액이 최근 3년간 1000건 이상 수혈용으로 출고된 사실이 확인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이 적십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네오티가손, 항암제, 면역억제제 등 헌혈금지약물 복용자가 헌혈한 건수는 103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해당 혈액이 수혈용으로 출고된 건수는 1099건에 달했다.

지역별 헌혈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서부 39건, 광주·전남 38건, 서울남부 37건순으로 대부분 수도권에서 헌혈부적격자의 혈액이 수혈용으로 출고됐다.

이러한 헌혈금지약물 복용자의 혈액이 가임기 여성(15~45세)에게 수혈될 경우, 기형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노인 및 심약자에게 수혈될 경우에는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

류 의원은 “부적격 혈액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헌혈금지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복약지도를 통해 헌혈 금지 대상을 안내하고, 의약품에도 이를 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헌혈금지약물 복용자의 헌혈금지 기간 내 채혈 및 채혈혈액 출고 방지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물 정보가 적십자사에 24시간 내 통보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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