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사회공헌특집②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미담 사례

[일요서울 | 서원호 취재국장] 우리나라 1.2명 안팎의 저출산율이 장기화되고 있다. 맞벌이하는 여성들의 육아부담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경제계가 이 같은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이 꽃을 피우며, 탐스런 열매를 맺었다. 맞벌이 워킹맘 재취업, 농어촌·다문화 취약계층,선진국형 보육시설을 통한 교육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일요서울]이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에서 피어나는 향내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따라가 봤다. 

상주화북어린이집, ‘농어촌 다문화’ 모범

백두대간 속리산자락에 위치한 경북 상주화북어린이집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잉꼬부부가 있다. 지난 2006년 초등학교 기능직 공무원인 남편을 찾아 한국으로 시집온 찬로안김씨는 두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찬로안김씨는 시집 온 당시에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에다 산골에서 홀로 자녀를 양육해야 했지만, 전경련과 상주시의 협력으로 ‘보듬이나눔이 상주화북어린이집’이 개원하면서 어린이집에 보육도우미로 일터도 얻고, 두 아들의 보육문제도 해결함은 물론 한국어 공부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됐다. 일석삼조가 따로 없었다. 그렇다보니 부부금슬도 좋아져 ‘잉꼬부부’란 별칭도 얻었다.

상주화북어린이집에는 20명의 아이들이 행복한 어린이집 생활을 하고 있다. 백두대간 속리산자락에 위치하다보니 상주시는 물론 괴산군과 문경시 이렇게 3개 도시의 아이들이 함께 이용하고 있다.

상주화북어린이집은 전경련 2억원과 국도시비 1억원 등 총 3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상주시의 보건지소(부지 315㎡ 연건평 150㎡) (옛)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준공한 상주시립보육시설이다.

오산과 수원행궁, 워킹맘에 ‘희소식’

윤현식씨는 오산시 가장산업단지내 근로자인데, 형편상 맞벌이가 필요하나 만 6개월의 0세 아기를 받아주는 곳이 없어 부인의 취업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오산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의 경우 0세부터 취학전까지 아동을 받고 있어 6개월 된 아기를 맡기고 부인이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오산 어린이집은 개원 이래 현재까지 항상 약 70~80명 가량이 대기하고 있다.

또, 수원 행궁동 어린이집도 맞벌이 워킹맘에 희소식을 주었다. 그간 육아에만 전념해야 했던 어머니들이 안심하고 일터로 나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시간연장반이 구성되어 밤11시까지 원아를 보육하고 있어 늦게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 부모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연꽃향기반 김필선 어린이는 이곳에 오기 전에 민간 어린이집을 다녔었는데 어린이집이 일찍 마치다보니 김필선 어머니는 오후 4시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아이를 데리러 달려가야만 했다. 그렇다보니 늦게 가면 그곳 선생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시립행궁동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친환경소재로 예쁘게 지어져서 보육환경도 좋지만 수준 높은 교직원, 교육프로그램, 투명한 운영 등으로 바람직한 아이로 만들기 위한 ‘인성교육프로그램’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 찬로안김씨와 그 가족들

창동 영유아플라자,‘함께하는 행복 육아’ 실현

창동 영유아플라자는 개원한지 1년이 지난 지금, 도봉구 지역의 많은 영유아와 그 부모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말이면 온 가족이 다양한 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지역 내 나들이 명소가 됐다.

도봉구 지역 영유아들의 보육과 부모들의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장난감 도서관, 영유아전문도서관, 요리·미술 체험실, 시간제보육실, 영유아체험놀이실, 놀이·언어치료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유아발달지원 프로그램 및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플라자를 이용하고 있는 부모들은 타 기관이나 시설에 비해서 저비용으로 영유아 전문기관의 질 높은 프로그램 및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영유아플라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특히 장난감도서관과 요리·미술 체험실을 이용하고 있는 부모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영유아플라자를 이용하고 있는 부모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장난감을 이용할 수 있어서 가정 경제는 물론 아이들의 발달에도 매우 유익하다고 전한다. 또한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요리나 미술 체험 프로그램을 영유아 전문 기관에서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창동영유아플라자의 큰 장점이다.

의정부와 상계5동, ‘특별프로그램’ 호평

공립 청룡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의정부시의 12번째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청룡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의정부시의 장애통합어린이집으로서 만2세, 만3세, 만4세 세 개의 반으로 구성돼 있다. 발달장애친구들과 지체장애친구들 또한 언어장애를 가진 장애아이들이 있다.  특수 아동의 부모님들은 의정부 지역 외에도 양주, 남양주, 도봉 소재지에 살고 있지만 다른 어린이집보다 훨씬 좋은 환경적인 지원을 보고 청룡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을 선택해 아동을 입소시키고 있다. 청룡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장애 아이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와 안전바 설치, 도서방과 개별적인 식당 공간으로 좋은 교육환경이 제공되고 있으며 특수보육 운영으로 시간연장교육과 장애통합교육을 시행하고 부모 교육프로그램 참여 등 가족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상계5동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일반보육과 365일 24시간 열린 어린이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365일 열린 시간제 보육은 핵가족시대의 긴급·일시 육아 보육수요를 위한 보육시스템을 제공하고 맞벌이부부와 다양한 근로형태 대비 틈새 보육수요를 충족하며 기존 시간제보육을 확대하여 야간, 새벽, 휴일까지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도은(3세) 어린이의 경우, 아빠가 너무나 급작스런 사고로 인해 장기입원을 하게 되자 엄마가 계속 간호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상계5동 365일 24시간 열린 어리이집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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