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고위공직자들은 퇴직 후에도 재취업이 잘 돼 재취업률도 높고 10명 중 9명이 민간기업 임원급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이후 퇴직공직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전체 퇴직공직자는 총 1219명으로 ‘취업확인․승인’을 받은 재취업자는 803명(65.9%)이며, 일제조사에서 적발된 임의취업자는 416명(34.1%)이었다.

이 중 2008년 이후 재취업한 고위공직자는 전체 재취업자의 25.1%인 306명이었다.

하지만 전체 국가공무원(경찰․교육 공무원 제외)에서 고위공무원단 이상 고위공직자들이 0.25%에서 불과하다는 점에서 고위공직자들의 재취업률은 하위공직자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고위공직자의 재취업은 해마다 증가세로 ▲2008년 58명 ▲2009년 56명 ▲2010년 74명 ▲2011년 60명 ▲2011년 8월 현재 58명이 재취업했다.

‘취업확인․승인’을 받은 재취업자는 224명(73.2%)이고, 일제조사에서 적발된 임의취업자도 82명(26.8%)이다.

더욱이 퇴직 고위공직자들의 94%가 민간업체의 임원급으로 재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가 재취업한 업체에서 맡은 직책은 ‘사외이사․고문’역이 174명(56.9%)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사장․회장․이사장’이 50명(16.3%), ‘감사’가 45명(14.7%), ‘전무․상무․이사’가 20명(6.5%), ‘본부장급 이사’ 17명(5.6%) 순이었다.

특히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2~3개 업체의 사외이사․고문으로 재취업한 고위공직자들도 있어 고위공직자들의 재취업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인기가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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