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누출 사고와 관련하여 재난 현장에 투입된 일선 소방관들과 공무원들에 대한 보건당국의 긴급한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학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불산가스누출에 따른 환자진료현황’에 따르면, 10월 6일 현재까지 1,842명의 환자가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건강검진을 받은 714명을 포함하면 2,55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842명의 환자 중 소방관이 416명, 공무원이 90명으로 총 환자 중 27%에 달하며, 더욱 큰 문제는 소방관과 공무원 환자 발생이 9월 28일(214명) 및 10월 4일(218명)에 집중되었다는 점이다.
 
9월 28일은 사고 직후로 구미시가 ‘인체에 영향이 없다’는 발표와 함께 긴급하게 안전대책 없이 180명의 소방관을 포함한 공무원, 군인 등 340명이 투입한 시기이며, 이후 피해자들이 늘어나면서 재난합동조사단이 파견된 날이 10월 4일이다. 사고 직후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된 소방관, 경찰 공무원들의 피해 사례가 뒤늦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이학영 의원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시민들은 물론이고, 공무원들까지 불산의 맹독성에 노출시켰다”며 “보건당국은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책수립을 함은 물론이거니와 재난 현장에 투입된 일선 소방관들과 공무원들의 건강과 안전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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