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 ‘편향적’ 응답도 49.6%

▲ <사진 자료=신경민 의원실 제공>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국민의 38.5%는 방송사 파업의 책임이 ‘MB정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MBC 뉴스 보도에 대해서도 49.6%가 ‘편향적’이라고 생각한 반면 27.5%만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방위 소속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실이 10월 4일 (주)더플랜코리아(대표 양대웅)에 의뢰해 진행한 ‘지상파 방송 뉴스 보도 관련 국민 의식’ 설문조사에서 ‘방송사 파업 책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8.5%가 ‘MB정부’에 있다고 응답했으며 27.2%가 ‘사장과 경영진’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15%만이 ‘방송사 노조’라고 응답해 이는 그동안 MBC 측의 주장과는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

신경민 의원은 “정치적으로 임명된 방송사 사장은 방송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보다는 ‘눈치보기’, ‘보은’에 급급한 행태를 보였고, 이는 공정보도를 가로막고, 방송 뉴스와 보도의 질적 하락을 가져왔으며, 결과적으로 방송인들의 파업을 야기했다는 점에 대해 국민들이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MBC 뉴스 보도 전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하여 응답자의 과반에 육박하는 49.6%가 ‘편향적’이라고 응답하였으며, ‘객관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7.5%, ‘잘 모름’은 22.9%였다.

‘편향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특히 50세 미만층과 신매체층(인터넷과 SNS를 주된 뉴스/정보 취득 경로로 하는 사람들)에서 높았으며 그 비율은 각각 56.5%와 66.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편향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58.5%, 57.7%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또한 응답자 중 43.9%가 MBC를 공정성이 가장 저하된 지상파 방송사로 꼽아 그동안 ‘공정 보도’를 하고 있다는 MBC 측이 주장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MBC’로 응답한 이들 중 50세 미만층(52.2%), 수도권거주층(51.3%), 신매체층(62.8%)에서 높게 나와 MBC 뉴스 보도가 ‘편향적’이라고 응답한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같은 질문에 ‘KBS’를 꼽은 응답자는 23.3%, ‘SBS’는 10.8%, ‘잘 모름’은 22.2%였다.

이밖에 KBS의 품질에 대해 ‘시청료 대비 불만족’ 44.6%, ‘시청료만큼의 성과물’ 30.1%, ‘시청료 대비 양호’ 12.5%, ‘잘 모름’ 12.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스를 접하는 가장 주된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지상파 방송’ 42.0%, ‘인터넷’ 30.7%, ‘종이 신문’ 10.5%, ‘SNS’ 4.7%, ‘종편채널’ 4.5%, ‘기타’ 7.6%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여 20대와 30대는 ‘인터넷’ 응답비율이 43.9%, 52.1%로 가장 높은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층의 경우는 ‘지상파’ 응답 비율이 각각 56.3%, 5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40대 경우는 ‘지상파’ 40.4%, ‘인터넷’ 34.2%로 전체 평균에 가까운 응답 추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사용한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 전화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jun6182@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