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선미 민주통합당 의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행정안전부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성근 경찰교육원장(전 경찰청 정보국장)을 상대로 안철수 후보의 뒷조사에 대해 추궁했다.

진 의원은 이날 안철수 후보 뒷조사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김 교육원장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음성자료는 지난 8월 25일 언론을 통해 내용이 공개된 것으로 김 원장은 안철수 후보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저는 그때 ‘로즈’인가 뭐 있잖아요. 거기 들락날락 하고 여자 있다고 해서 우리가 한번 추적을 해 본 적은 있지. 있는데...”라고 뒷조사 여부를 확인해 주었다.

진 의원은 김 원장에게 “본인의 음성이 맞냐”고 물었고 김 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 부분만 들으면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 맥락을 보면 그런 것을 파악한 게 없다는 뜻이다. 빨리 끊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얘기하다보니 오버해서 발언했다. (안 후보에 대해) 조사한 것은 명백히 없다”라고 해명했다.

진 의원은 “오늘 음성을 통해 확인했듯이 경찰 정보 책임자가 안철수 원장에 대해 뒷조사를 지시했고, 실제 이뤄진 사건”이라며 “가장 개인적이고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영역에 대해서 경찰이 정보 수집을 한 것은 정치적 이유로 수집된 불법정보이자, 이 정보가 어떤 경로로든 사적, 정치적 목적으로 남용된 결과를 낳았다”고 경찰을 질타했다.

진 의원은 또한 “지금은 대통령 후보가 됐지만 민간인 안철수 원장에 대한 뒷조사에 대해서 김성근 원장에 대한 거취 여부를 포함해 경찰청 차원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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