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이에 맞춰 은행들의 대출과 예금 금리가 연이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금리 연 3% 중반의 1년제 예금 상품은 더욱 찾기 힘들어졌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내부 협의회를 거쳐 예금금리 인하폭을 결정하고 다음주부터는 인하된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대표적 예금상품인 신한월복리정기예금1년제 금리는 연 3.3%(우대금리 0.1%포인트 적용)에서 3%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도 시장 금리 추이를 본 후 인하폭과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지난달 20일 수시입출식 예금 금리를 낮춘 바 있어 시기는 추후에 확정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우선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슈퍼정기예금에 대해서 오는 14일부터 조정된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낮추기로 한데는 금리 인하가 부담스럽지만 예대마진(대출 금리-예금 금리)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을 묵과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CD와 은행채 연동 대출 상품의 금리를 이날 시장금리 종가 기준을 반영해 12일부터 조정한다. 국민은행은 15일부터 대출 금리를 조정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대출 상품 외에 타행보다 금리가 높다고 판단되는 금리안정 모기지론의 금리도 내릴 계획이다. 금리 인하폭은 시장금리 동향을 본 후 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6bp 하락한 연 2.94%로 집계됐다. CD 연동 대출이나 코픽스(COFIX) 연동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은 3개월가량의 시차를 두고 대출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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