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가 인수 10년 만에 한 회사로 합쳐진다.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 양사는 18일 가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기일은 201311일로 합병 비율은 10.0375684.

양사는 내달 말로 예정된 롯데쇼핑 이사회와 롯데 미도파 주주총화를 통해 합병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이로써 롯데미도파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노원점과 소공동 영플라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과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롯데 측은 합병에 따라 롯데쇼핑은 자산규모 확대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영업 현금 흐름을 확대하는 한편 유사한 사업의 통합 운영을 통해 운용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지난 4월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본격화 됐다. 상법상 존속회사의 신주가 발행주식 총수의 10%를 넘지 않으면 소규모 합병으로 규정돼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합병이 가능해 졌다. 롯데쇼핑은 롯데미도파의 지분 79%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미도파의 시가총액은 롯데쇼핑의 8% 수준이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백화점 시장점유율(판매액 기준)45%에서 48%로 확대되고 재무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미도파가 지난 2007년 이후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기업으로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이 26.2%에 불과하다. 또 매년 500억 원가량의 잉여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은 20102GS스퀘어를 인수해 별도 운영하던 롯데스퀘어를 지난 8월 합병한 바 있다.

한편 미도파는 외환위기로 대농그룹이 해체되면서 위기를 겪다 2002년 법정관리 상태에서 롯데쇼핑에 인수됐다. 이후 롯데미도파로 운영되다가 이번 합병으로 미도파의 흔적을 지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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