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테리, 안톤 퍼디난드 <사진=뉴시스>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의 주장 존 테리(32)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징계를 수용했다.

존 테리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매니지먼트사 성명을 내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결정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며 “퀸즈파크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내가 했던 말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존 테리는 지난해 10월24일 열린 QPR과의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인 안톤 퍼디난드(27)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재판에 회부돼 지난 7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법원의 판단과 별도로 FA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결국 존 테리는 FA로부터 4경기 출전 금지와 벌금 22만 파운드(약 3억90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존 테리는 “FA의 판단에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내가 사용한 말은 축구장과 개인의 삶을 통틀어 결코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FA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수긍했다. 이어 “축구에서 인종차별적인 모든 행동들이 사라질 수 있도록 팀에서 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FA의 징계를 수용한 테리는 오는 20일 열리는 EPL 8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전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연전(리그, 캐피털원컵), 다음달 3일 스완지시티와의 10라운드 경기에 결장해야 한다.

hwihol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