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공시 오류로 물의를 빚었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대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당국은 사전검증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표준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코픽스 관리위원회도 신설된다.

금융위원화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픽스 신뢰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우선 은행별로 금리 산출이나 검증 절차가 달라 혼선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은행 연합회 주관으로 내부통제 표준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각 은행마다 반영해 오류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은행들은 코픽스 기초정보뿐만 아니라 기초정보 산출을 위한 세부자료 역시 공시 전에 은행연합회에 제출해 은행연합회와 교차 검증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행 수정공시를 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는 코픽스 운영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코픽스 관리위원회를 은행연합회 내부에 설치해 수정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사후 검사 역시 강화해 은행들이 코픽스를 산출할 때 내부통제를 제대로 했는지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기로 했다.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지표금리 개선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해 지속적으로 신뢰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41%, 가계대출의 34%가 연동돼 있는 코픽스가 지난달 17일 공시한 ‘8월 금리에서 오류가 발견되면서 혼선을 빚었다. 이후 지난 80.01%포인트가량 낮춰 재공시하는 사태 발생해 코픽스의 심각한 문제를 드러난 바 있다.

코픽스는 시중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하여 산출되는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분금리를 말한다. 은행들은 월별 자금조달액과 조달금리를 계산해 은행연합회에 제출하고 은행연합회는 이를 가중 평균해 매월 15일 코픽스를 공시하고 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이번 방안을 올해 안에 도입되는 단기 코픽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당국은 단기 코픽스 공시 전에 시스템을 먼저 갖춰 신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이 따라 단기 코픽스 도입 시기도 11월 말이나 12월로 늦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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