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은 “플러스가 되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무조건 단일화를 경계했다.

김 의원은 25일 MBN의 <뉴스1>DP 출연해, 대선정국과 관련한 당내 현안에 대한 질문에 “만시지탄(晩時之歎)이 있지만, 친노 9인의 2선 후퇴는 참 잘한 것”이라며 “그러나 당의 쇄신을 더 가열차게 하지 않으면 단일화와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나 박지원 원내대표가 언론에서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 등을 언급하는 바람에 국민지지와 문재인 후보 사이에 고랑을 파고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를 비판하며 “강력한 쇄신을 통해 민주당 지지자와 당원, 호남의 민심이 돌아와야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와 관련하여 “정밀히 분석하면, 누가 나와도 박근혜 후보에게 5~7% 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단일후보 경쟁 시 박 후보에게 우위를 점한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른 분석을 내놨다.

이어 “단일화를 하더라도 단일화 플러스가 되어야 하지, 단일화 후 지지자가 빠져나가는 단일화 마이너스를 하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고 지적하며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우리가 잘하면 이길 수 있다는 착각에 아직도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제기한 정치개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그 방향과 의지는 현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것 같다”고 공감하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다만 정책기능을 제외한 중앙당 슬림화, 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중대 선거구제로 개편 등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최근 쟁점화 되고 있는 NLL문제와 관련해서 “이런 것을 가지고 후보를 검증하고 싸우는 과정에서 미래로 가는 토론과 정책이 실종되어 버렸다”고 비판하며 “문재인 후보는 영토 주권과 안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빨리 이 논쟁을 끝내고 미래 비전 제시와 민생문제 해결로 경쟁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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